TMI
나는 마지막으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실제로는 작년 4월 말 퇴사, 남은 연차 소진까지 해서 서류상으로 작년 5월 둘째 주 퇴사로 되어있다.
그 사이 나는 한 두달 블로그 체험단을 하며 쉬기도 하고,
iOS에 관심이 생겨 Swift 강의를 한두 달 독학하고 부트캠프에 들어가 6개월 과정을 수료했다.
iOS 부트캠프 처음 시작할 때는 경력이 있으니 남들보다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취업이 목표였는데
언어가 다르고 기본기도 부족했던 탓에 배울 게 너무 많았고 6개월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결국 처음 목표와 달리 취업과 동시에 수료는 이뤄내지 못했고,
이후 취업을 위해 매번 생각만 하던 냉장고 관리 앱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었지만 출시까진 하지 않고 고민에 빠졌다.
나는 생각보다 돈이 엄청 중요한 사람인데, 또 돈만 중요한 사람은 아니다.
근데 iOS 신입으로 들어갈 때 이전에 받던 연봉보다 현저히 낮은 연봉을 받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고,
그동안의 FE 경력도 날리기 싫은 이중적인 마음이 들었다.
결론적으로만 말하면 나는 다시 FE 개발자로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럼 누군가는 물어볼 수 있겠다. 그 기간을 후회하냐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 과정을 진행하며 별도로 부족했던 CS 스터디를 진행하며 채워나갔고,
두렵기만 했던 알고리즘도 첫 발을 뗄 수 있는 스터디에 참여해 열심히 했다!
오래 염원하던 iOS 개발 생태계를 알고, 내가 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에 꽤나 만족한다.
개발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도 어떻게 깊게 파는지도 알 수 있던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왜 F-Lab을 신청했나?
그렇게 고민하다가 혼자 준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F-Lab 멘토링을 시작했다.
솔직히 가격 부담? 엄청 되었던 거 사실이다! 근데 진짜 수십 수백 번을 고민하고 투자라고 생각해 질렀다.
그리고 그 사이에 외주도 운 좋게 할 수 있게 되어서 조금은 부담을 덜며 시작할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진행한 과정
1. 코어 자바스크립트를 읽고 멘토님과 꼬리 질문을 진행하며 기본을 쌓는 과정을 2주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는 단순히 책만 읽고 끝이 아니라 Promise 직접 구현해 보기, 상속 직접 구현해보기 과정도 있었다.
2. 나만의 React 만들기를 하며 React의 virtualDom이라 불리는 동작 방식과 memo, useMemo에 더 잘 알게 되었다.
멘토님은 어땠나?
내 멘토님은 첫인상은 천재의 느낌이 강했다. 이미 이력서부터 그냥 똑똑하신 분이구나 싶은 느낌...ㅎㅎ 😎
그리고 대화를 나눠보면 효율을 엄청 중요시하시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지신건 정말 하면서도 매번 느끼고 있다.
멘토링을 하면서 F-Lab의 장점은 바로 알려주는 게 아니고 고민하는 걸 기다려준다는 거다.
중간중간 너무 몰라 시간만 흘러가면 한 두 개씩 힌트를 주시며 답을 향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만 바로 답을 해주시는 부분은 적다.
왜 그럴까요? 왜? 왜?.... 가 반복된다.
멘토링이 끝나면 녹음 스크립트가 제공되는데 초반에는 음... 흠... 하는 내 고민의 시간이 엄청 많았다.
말을 못 하는 스스로도 답답한데 기다리는 사람은 어떻겠나 싶기도 하지만... 덕분에 고민하게 되고 멘토링이 끝나더라도 머리에 더 남는다.
초반에는 기본기를 다시 잡는다고 책만 읽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는데, 실제 코드로 구현하는 과정을 겪다 보니 쉬운 게 아니구나.
뭘 알고 있던 게 아니구나... 하고 자기반성도 하게 되었다ㅎㅎㅎ
앞으로..🫡
요즘 좀 조급했다. 취준의 기간이 너무 길고 누군가는 공백기가 너무 길다고 느낄 것 같아서..ㅠㅠ
하지만 해나가야 할 것들 하나하나 해 나가면 언젠가는 빛이 보이지 않을까?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열심히 갈고닦아봐야겠다!
Memo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아직 가격만큼의 엄청남을 못 느꼈다고 생각해서...
아직은 플젝도 안하고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을 위한 투자같아서 조금은 돈이 아깝다고도 생각했다.
(이 부분은 2개월차 후기에 풀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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