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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

10월 3일 - 비워나가기 요즘의 내 마음만큼이나 내가 지내고 있는 환경도 너무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다음에 해야지"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저장해놓고 나중에 봐야지" "쓸데가 있겠지, 우선 보관해두자" 이런 마음들로만 가득차서 하루를 온전히 평화롭게 보내지 못하고 있는 기분 메일함에는 쌓여가는 뉴스레터들, 광고 메일들로 클릭조차하기 싫어지는 기분이 든다. 쌓아놓고 돌아보지 않아 기억도 나지 않는 메모들은 방치만 되어가는게 과연 뭐가 남는걸까 싶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비워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필요한 것도 쟁이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사서 빨리 비워나가야지 그래서 오늘 내가 한 비움의 목록 1. 좁디 좁은 내 컴퓨터 책상에 위태로이 자리하고 있던 서브 모니터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등록하며 정리 2. 사용.. 2022. 10. 3.
8월 13일 - 친구들과의 여행중 친구들과 여행을 오면 크게 환기가 된다. 이번 여행은 날씨도 너무 좋고, 한적한 도시에서 모든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작은 것에도 이렇게 활짝 웃을 수 있었나, 하루를 불평과 짜증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나 싶은 그래 맞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어 여기선 쉽게 보이는 잠자리도 도시에선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행적에 괜히 반가워지는 마음 너희들도 여기로 도망쳐온 거니 조용함 속에 들려오는 매미와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도 아무 생각 없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서울에서 우는 매미는 하늘에서 '칙'하면 매미의 오줌이라던데 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여름이 오긴 왔구나 하는 알람에 불과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또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일상에 환기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마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지 .. 2022. 9. 4.